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노씨 친인척 정치인 한결같이 곤혹 표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노씨 친인척 정치인 한결같이 곤혹 표정

입력
1995.10.25 00:00
0 0

◎“당과 무관한일 소신껏 일하라” 김복동씨/“무거운 심정… 비극 경고한 일” 박철언씨노태우 전대통령의 친인척 정치인들은 요즘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치적 입장이 어떻든 그들은 노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이 불거져나오면서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다. 처남인 김복동 자민련수석부총재, 처고종사촌동생인 박철언 자민련부총재, 동서인 금진호 민자당의원등은 모두 안타까운 심정이다. 특히 자민련에 몸담고 있는 김수석부총재와 박부총재는 공식적으로 「성역없는 조사」를 주장해야 하는 난처한 입장에 있다.

노전대통령 비자금사건 대책을 논의한 23일 자민련간부회의에는 김수석부총재와 박부총재가 모두 참석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수석부총재는 『내가 노전대통령의 인척이라는 사실은 당과는 무관한 것이니 소신껏 일하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부총재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회의결과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자민련의 시각은 국민회의, 민주당과는 조금 다르다. 노전대통령보다는 현 정부에 대한 비난의 강도가 더 강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당주변에서는 이를 두고 『김수석부총재등의 입장을 고려한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김수석부총재는 『개인적으로는 노전대통령이 현정권의 탄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정치자금전모를 공개했으면 하는 심정』이라며 『그러나 정작 그렇게 될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박계동 의원의 비자금 폭로를 여권핵심부의 정계개편의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박부총재는 『노전대통령과 인척관계인 나로서는 매우 무거운 심정』이라며 『그러나 철저히 조사해 깨끗한 정치를 정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92년 대선전 당시 노대통령에게 내각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김영삼씨가 대통령이 되면 비극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며 현정부를 겨냥했다.

금의원은 박의원이 비자금을 폭로한 19일 해외에서 돌아와 바로 서울시내 한 병원에 입원했다. 금의원은 입원중 비자금이 노전대통령의 것으로 밝혀졌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당혹스런 표정이었다고 그의 한 측근이 전했다.<김광덕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