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접속·이용시간 등 분석/성·연령별 특성도 파악/온라인광고업계 비상한 관심컴퓨터 온라인망이 만들어 내는 가상공간, 이른바 「웹사이트」가 정보제공은 물론 경제활동의 장으로 광범위하게 이용되면서 컴퓨터 이용 동향과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일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TV시청률과 마찬가지로 「PC사용률」을 조사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주목된다.
뉴욕시 포트워싱턴에 위치한 컴퓨터업체 NPD사는 개별 컴퓨터 사용자들의 온라인 서비스 접속실태, 이용시간등 PC와 관련된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PC미터」를 개발, 최종 시험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NPD측이 밝힌 PC미터의 운영원리는 기본적으로 TV시청률을 파악하는데 사용되고 있는 「피플미터」와 유사하다.
피플미터가 단순히 채널의 움직임과 시청시간만을 감지하는데 비해 PC미터는사용자가 접속하는 서비스 뿐만 아니라 작동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검색프로그램 내용까지도 분석한다는 점에서 훨씬 복잡한 기술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사용자들이 컴퓨터를 사용하기에 앞서 이름과 나이, 성별등 개인 신상정보를 PC미터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성별 연령별 컴퓨터 사용특성을 분석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NPD사는 미국 전역의 378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8월 한달동안 처음 실시한 시험조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 조사결과 가정용 컴퓨터사용이 가장 집중된 시간대는 하오 6∼9시였으며 28.3%의 컴퓨터사용자가 이 시간중 최소한 한번이상 온라인 서비스에 접속했다. 이 가운데 15.9%가 아메리카 온라인에 접속했으며 10.3%는 컴퓨서브, 9%는 프로디지, 나머지 9.3%가 기타 인터넷 접속서비스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온라인 정보서비스시장의 현황을 가늠할 수 있게 했다. 특히 3대 상업용 온라인 서비스 사용자의 40%이상이 여성인 반면 소규모 인터넷 접속 서비스 사용자는 84%가 남성인 것으로 밝혀져 온라인 서비스 사용에 있어 성별차이를 확연히 드러냈다.
현재 PC미터는 윈도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가정용 컴퓨터만을 대상으로 시험운영되고 있으며 조사 대상 가구수도 500여가구에 불과하다. 그러나 NPD측은 내년까지 10만가구 이상의 조사대상가구를 확보함으로써 본격적인 PC사용률 조사시대를 열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NPD사는 11월께에는 사용자들이 어떤 온라인 서비스에 접속했는지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검색프로그램 내용 및 검색시간까지도 포함한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있어 특히 온라인 광고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카고 소재 여론조사회사 레오 버네트사 제인 스피틀러씨는 『PC미터는 사람들의 컴퓨터 이용 실태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광고 온라인 정보 서비스 컴퓨터 제조등 관련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뉴욕=김준형 특파원>뉴욕=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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