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파문으로 23일 주가가 폭락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신한은행의 차명예금 3백억원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으로 판명됨에 따라 주가하락을 우려한 팔자물량이 쏟아지면서 개장초반부터 20포인트이상 떨어지는 급락사태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무려 23.11포인트 떨어진 976.39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2천5백만여주에 그쳤다.이날 주식시장은 비자금 관련기업에 대한 당국의 세무조사 방침이 전해지면서 선경인더스트리 유공 선경 동방유량 등 노 전 대통령의 사돈기업인 선결그룹과 동방유량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전업종에 걸쳐 무더기로 하락종목이 쏟아졌다. 이날 하락종목은 모두 8백38개로 79개를 기록한 상승종목보다 10배이상 많았다. 특히 이날 하락종목 중에서 일반 투자자들이 많이 갖고 있는 중소형주의 하락폭이 대형주보다 훨씬 큰 것으로 조사돼 일반투자자들이 이번 비자금 파문이 몰고올 파장을 우려,증시에서 빠르게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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