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 예금 4개계좌에 총485억원 규모 관리만 맡아 조성경위·지출내역은 몰라”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은 검찰조사를 마치고 23일 새벽 3시께 대검청사를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일문일답을 나눴다.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이 신한은행에만 600억원이 있었다는게 사실인가.
『지금까지 알려진 130억,110억,100억원계좌등 3개계좌외에 145억계좌가 더 있다. 4개의 예금계좌에 총액 485억원규모다. 이들계좌중 130억원 계좌에는 노 전대통령 퇴임전후에 쓴 120억8,000만원을 제외하고 9억2,000만원이 남아있어 현재 잔액은 364억원이다. 새로 밝힌 145억원계좌는 93년2월께 마련됐다』
―이 돈은 무슨 자금인가.
『대통령한테 받은 것으로 내가 관리하고 있는 통치자금이다. 조성경위는 모르며 다만 대통령이 그때그때 불러 수표로 건네주었다』
―이 돈이 전부인가.
『퇴임 마지막날까지 남아있던 전부로 다른 돈은 없다』
―120억원은 어디에 썼나.
『잘 모른다. 조성경위와 마찬가지로 지출내역도 알 필요가 없었다』
―노 전대통령도 이만한 돈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고있나.
『퇴임할때쯤 액수는 정확하게 말하지 않고 「제가 자금을 앞으로 알아서 관리하겠다」고 말해 대충은 알고있다』
―노 전대통령이 알았다면서 박계동 의원의 폭로후 왜 부인했나.
『상세한 보고를 받지못해 잘 몰랐을 것이다』
―정치자금모금은 언제부터 얼마나 조성됐나.
『6공초부터 있었고 관리는 내가 맡았다. 필요할 때마다 조성돼 총규모는 기억나지 않는다』
―통치자금관리에 개입한 사람은 또 없나.
『자금관리에는 많은 사람이 필요하지 않다. 내가 대통령으로부터 돈을 받았고 이태진 전경호실 경리과장이 은행에 입금시키는 일을 했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입출금하고 구두보고했을뿐 별도의 장부는 없다』
―신한은행외에 다른 은행과 거래한 적은.
『없다』(재차 질문에 잠시 머뭇거린 뒤) 『잘 기억나지 않는다』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이 「청우회」명의로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도 입금됐다는데.
『청우회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바 없다.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은 청와대 바로 옆이라 국고등을 관리하곤 했는데 (비자금)일부는 (관리)했는지 모르겠다』
―왜 2년여동안 이 막대한 자금을 방치했나.
『실명제 때문에 어쩔수 없었다』
―명의를 빌려준 사람들과 접촉은 없었나.
『없었다. 차명계좌인줄은 몰랐다. 이태진에게 가명으로 예치토록 지시했기때문에 전부 가명으로 해놓은 줄 알았다』<박진용 기자>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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