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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머레이저」시술 “신중 필요”/FDA공인 다시 내년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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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머레이저」시술 “신중 필요”/FDA공인 다시 내년으로 연기

입력
1995.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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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 교정용… 국내 보급 구형 일부서 부작용 보고근시교정시술용 의료장비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엑시머레이저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 다시 96년으로 미뤄져 국내의료계의 보다 신중한 시술이 요구된다. 최근 가톨릭의대 주최 제3회 국제안과학술심포지엄에 참석차 내한한 FDA의 엑시머레이저 평가위원장 올리비아 셀다레빅(39·미코넬의대 안과교수)교수는『FDA는 내년초에 근시교정용 엑시머레이저를 승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안과의사들은 그동안 엑시머레이저시술의 안전성을 내세우며 늦어도 연말안에 FDA승인이 날 것이라고 밝혀왔다. 국내에선 FDA승인을 받지 않은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한 근시수술이 아무 제한없이 시행돼 91년 도입된 이래 무려 5만여안이 시술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세계 어느나라보다도 많은 시술건수이다. 미국에서는 현재 임상시술센터로 지정된 몇몇 병원에서만 엑시머레이저수술을 실시해 약 4,000안정도만 시술된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머레이저시술은 안구의 각막 중심부를 깊이 10∼1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이내로 깎아내 근시를 교정하는 방법으로 레이저장비안에 컴퓨터가 내장돼 있어 환자의 굴절도수및 곡률반경을 입력해 쉽게 교정한다.

셀다레빅교수는 『엑시머레이저의 안전성과 유효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평가위원회의 일반적 견해이지만 제조회사에 따라 구형기종에선 약간의 문제점이 발견됐다』면서 『내년중 승인될 엑시머레이저는 ―7디옵터이하의 악성근시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각막 중심부를 직경 6㎜이상으로 절제 연마하는 신형 기종에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셀다레빅교수는 직경 4∼5㎜만 깎아내는 구형 엑시머레이저기종으로 시술받은 몇몇 환자에게서는 야간 운전때 눈이 부시고 빛이 번지는 등 부작용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밤에는 동공의 사이즈가 5㎜이상 커지기 때문에 완전한 교정이 어렵다는 것이다.

국내에는 주로 직경 5㎜이하만 깎아내는 구형엑시머레이저 기종이 보급돼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내년에 FDA승인을 받더라도 국내에서 사용중인 엑시머레이저 기종은 승인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기종의 전면교체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구형 엑시머레이저기기의 도입만을 잠정적으로 허용하고 신형 기기의 도입은 FDA승인이후로 미루고 있다.<송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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