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 미루는게 낫다” 월7,000명선 줄어/판매량 절반까지 “뚝” 생산업체도 울상휴대전화기시장에 찬바람이 불고있다. 최근 정보통신부가 휴대전화가입때 부과해온 65만원의 설비비를 내년초에 폐지하기로 하자 가입을 내년으로 미루는 대기수요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통부는 기존가입자에 대해서는 설비비 65만원중 최소 25만원이상을 되돌려준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휴대전화서비스를 제공중인 한국이동통신에 의하면 6월과 7월에 6만6,000∼ 6만7,000명을 오가던 월 가입자수가 8, 9월들어 5만9,000∼6만명선으로 6,000∼7,000명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수도권이 특히 심해 6월까지 월 3만4,000∼3만5,000명에 이르던 가입자수가 7월 3만2,000명, 9월에는 2만9,000명으로 계속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이동통신은 『지난달부터 가입자수가 두드러지게 줄고있다』면서 연말께이면 가입자수가 5만명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한파는 단말기생산업체도 마찬가지이다. 7월 3만4,000대가 넘는 휴대전화를 팔아 기세를 올렸던 삼성전자는 8월 3만1,000대, 지난달에는 2만9,000대로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5월까지 3만4,000∼3만5,000대를 팔아 선두자리를 지켜온 모토로라는 지난 7월 3만대에서 8월에는 2만5,000대로 떨어졌다.
현대전자는 5월까지 월 3,000∼4,000대를 판매했으나 7월이후 판매량이 절반이하로 줄었으며 LG전자도 최근 판매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가장 타격이 심한 곳은 대우통신. 화승전자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제품을 공급받아 최근 휴대전화사업체에 뛰어든 대우통신은 이달초 첫 작품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시장의 냉각으로 11월말로 연기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설비비가 폐지되는 내년초까지는 가입자, 휴대전화판매가 모두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설비비폐지이후엔 가입비용이 줄어 휴대전화가입자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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