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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선방송국 인수·합병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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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선방송국 인수·합병 “바람”

입력
1995.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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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새법통과 기대에 전담반까지 운영/“거대중계망 구축” 지분확보 물밑접촉 활발케이블TV 지역 종합유선방송국(SO)의 합병·인수 움직임이 활발하다. 새 방송법의 국회통과를 기대하며 거대 케이블TV 중계망 구축을 노리는 대기업들이 시·도 단위로 SO에 대한 비밀개별접촉을 시도하며 지분확보를 위한 본격적 경쟁에 나서고 있다.

또 충분한 자금동원력을 갖춘 기존의 SO들도 다른 SO를 대상으로 지분확보를 시도하거나 안양 분당등 96년 상반기에 사업자를 선정할 추가 사업지역의 사업권을 노리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움직임은 SO에 대한 대기업의 자본참여와 복수소유(MSO)가 허용될 것이 확실해진데 따른 것. 새 방송법은 이미 대통령령이 정하는 범위 안에서 대기업 언론사의 SO 지분참여를 허용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SO들이 채널을 선택해 중계할 수 있게됨에 따라 케이블TV의 최종창구로써 SO의 영향력이 막강해지게 된다.

한 케이블TV 관계자는 『거대자본이 대다수의 SO를 묶어 거대 케이블TV 중계망을 구축할 경우, 케이블TV 뿐아니라 향후 뉴미디어부문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기업들의 SO지분확보는 현재 시·도 단위의 특정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S기업의 경우 비서실과 정보통신팀 라인에, L기업은 전략사업단 내 방송미디어팀에, H기업은 그룹 기획실 등에 각각 별동대를 운영하고 있다』며 『S기업은 대구, D기업은 부산, L기업은 서울 여의도와 주변지역의 SO를 상대로 자사가 납품한 관련 기기 미수금을 지분으로 전환하는 등 지분참여협상을 상당 수준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케이블TV 관계자는 『SO 인수·합병이 경쟁양상을 보이면서 인기있는 지역의 SO는 현재 총투자비의 2∼3배에 달하는 1백∼150억원을 호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자본력이 있는 기업이 운영하는 서울의 S, Y, H 종합유선방송국도 현재 방송지역과 추가사업 허가지역을 잇는 중계망구축을 노리고 있다.

S종합유선방송국은 현재의 방송구역과 안양 분당 등을 합쳐 광역방송권으로 구상하고 있고 Y종합유선방송국은 과천 등지의 기존 중계유선사업체를 인수하는 등 구체적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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