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신뢰 높여 판매증가출판계에 실명제 바람이 불고 있다. 책을 낼 경우 발행인과 저자, 초판발행일, 판수, 연락처등을 밝히는 것이 출판계의 관행이었으나 최근 들어 편집, 교정, 디자인, 전산작업등 제작에 참여한 전직원등의 이름을 밝히는 출판사가 늘고 있다. 이에 더해 출판계에서 불문율처럼 여기는 초판 발행부수까지 공개하는 출판사도 생겨나고 있다.
출판실명제라는 용어에 걸맞는 파격적인 내용을 공개하는 출판사는 일본어 관련서를 전문으로 내는 일본어뱅크사(대표 조병희).
지난 6월 「일본어뱅크 일본어회화」를 출판하면서 2쪽에 걸쳐 판권 발행부수 발행인은 물론 편집 시장조사 마케팅 영업 관리 총무등 제작에 참여한 전직원 12명의 이름과 최종학력, 얼굴사진까지 수록했다.
또 전산사식, 제판, 인쇄를 담당한 거래업체의 대표이름과 전화번호도 실었으며 초판 3,000부를 발행했다고 공개했다. 실명제덕분인지 종전보다 판매부수도 증가했다.
93년 출판사 설립때부터 실명제를 실시해온 새로운 사람들의 이수구(37)대표는 『제작의 최종책임자가 제작과정을 소개하는 편집후기 형식의 글과 제작진의 자세한 경력사항까지 기재하고 있다』며 『독자들의 엽서를 보면 책을 다 읽고 나서 그 제작과정이 눈에 선하게 들어와 신뢰감이 느껴진다는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이밖에 현암사 대원사 고려원등도 편집책임자 표지디자이너등의 이름을 수록하고 있다.
출판실명제가 책임출판제와 독자의 신뢰확보등 긍정적 측면이 많지만 직원의 사진까지 수록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비판적 시각도 나오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