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친구 납치 반항하자 질식케/폭력조직 지시받고 범행【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 아르헨티나 연방경찰은 19일 거액의 몸값을 노리고 동료 교포학생을 납치하려다 살해한 혐의로 한인교포 2세 이모씨(26·회사원)를 검거,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6일 새벽 부에노스아이레스시 한인타운에서 함께 자취하는 경성호(25·학생)씨 집에 현지인 공범 4명과 함께 침입, 잠자던 경씨를 납치하려했으나 완강히 저항하자 비닐봉지를 씌워 숨지게한뒤 사체를 인근 리아추엘로강에 버린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 88년 현지인 폭력단체에 가담한 이씨는 조직으로부터 『돈많은 한인을 납치해 몸값을 받아내라』는 지시를 받고 친구인 경씨의 부모가 관광호텔을 경영하는 부유층이라는 사실을 알고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등은 사건당일 공범들과 함께 경씨를 납치, 경씨의 부모에게 현찰 10만달러를 요구할 계획이었으나 통화에 실패한데다 경씨의 반항이 완강하자 국민은행발행 신용카드와 여권등을 빼앗고 살해했다는 것.
경씨 부모는 최근 아들과의 연락이 갑자기 끊긴데다 지난 10일께 국민은행으로부터 신용카드의 월사용한도액을 초과했다는 통보를 받자 교민과 친지들에게 아들의 행방을 찾아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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