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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실명미확인예금 9조/6월말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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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실명미확인예금 9조/6월말 현재

입력
1995.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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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 44만계좌 1,880억… 가명도 17억은행감독원은 20일 특수은행을 포함한 국내 30개 은행의 비실명(가명)예금은 6월말 현재 119억원으로, 실명전환율이 98.6%에 이른다고 밝혔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17억원으로 30개 은행중 가명예금이 가장 많았으며 실명전환율도 94.8%로 가장 낮았다. 신한은행 다음으로는 서울은행(전환율 97.4%)과 제일은행(전환율 97.7%)이 각각 13억원으로 가명예금이 많았다.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의 가명예금은 모두 43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실명예금(차명예금 포함)중 지난 6월말 현재 실명확인을 하지 않은 예금은 금융권 전체로 9조1,000억원(2,600만계좌)에 이르며 이중 은행의 실명 미확인 예금은 5조2,600억원(1,755만계좌)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노전대통령의 비자금과 관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신한은행의 경우 실명 미확인 예금이 1,880억원, 계좌는 44만8,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명전환의무기간(93년8월13일∼93년10월12일)이 지난 후 실명으로 전환하는 가명예금에 대해서는 매년 10%씩 과징금을 가산해 최고 60%까지 과징금을 징수하도록 돼있다. 따라서 올해 8월12일 이후 실명전환을 하는 가명예금은 예금액의 30%를, 내년 8월12일 이후에는 40%, 97년8월12일 이후에는 50%, 98년8월12일 이후에는 60%를 과징금으로 떼이게 된다. 또 이자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세율(21.5%)보다 크게 높은 96.75%의 세금을 물어야 한다.<김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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