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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국병탄 치밀계획 있었다”/일 외무성 비밀해제 문서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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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국병탄 치밀계획 있었다”/일 외무성 비밀해제 문서서 확인

입력
1995.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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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통치 제국 백년계획”/1909년 각의의결… 일왕도 결재【도쿄=이재무 특파원】 일본은 한일합방 1년여전에 이미 한국을 병탄하기로 각의에서 정식결정, 일왕의 결재까지 받아두는 등 치밀한 합방준비를 해왔다는 사실이 20일 일본 외무성의 문서에서 확인됐다.

일본 외무성 발간 「일본외교연표및 주요문서」에 수록된 「비밀해제 외무성문서」에 의하면 일제는 한일합방 1년전인 1909년 7월6일 한국을 병탄키로 하는 내용의 「한국병합에 관한 건」을 각의에 상정, 의결했다. 이 「한국병합에 관한 건」은 『한국을 병합해 제국판도의 일부로 삼는 것은 반도에 대한 우리국력을 확립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전제, 『제국이 내외의 형세를 감안, 적당한 시기에 단연코 병합을 실행함으로써 반도를 명실공히 통치하에 두는 동시에 한국과 제외국과의 조약관계를 소멸시키는 것을 제국백년의 장기적 계획으로 한다』고 한일합방의 목적을 밝히고 있다.

이 문서는 한일합방이 일왕과 내각의 조직적 개입하에 이루어졌음을 말해주고 있으며 또 『대한제국이 강압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주권을 양도했다』는 일본정부의 지금까지 주장이 억지였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

자민당의 「역사검토위원회」는 지난 8월 『한일합방은 동양평화및 일본의 안전과 자위를 위한 것』이라는 내용의 「대동아전쟁 총괄」이라는 책자를 소속의원 전원에게 배포, 물의를 빚은 바 있는데 이 외무성 문서는 이같은 주장이 허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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