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김호섭 기자】 경기 군포시의 쓰레기가 18일째 수도권쓰레기 매립지로 반입되지 못하면서 군포시 전역이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시청에까지 쓰레기가 쌓이는 최악의 쓰레기대란이 빚어지고 있다.군포시는 19일 거리와 상가, 아파트단지에 쓰레기가 넘치고 쓰레기보관용 압롤 박스마저 동나자 이날 5백여톤의 쓰레기를 수거해와 시청안 주차장에 임시 야적했다. 47번 국도변과 군포1동 재래상가일대, 금정·산본동등 주택가에는 쌓인 쓰레기가 썩으면서 악취가 코를 찌르고 침출수가 흘러내려 파리와 쥐, 해충이 들끓고 있다. 이날 현재 군포시는 쓰레기 2천여톤이 방치된 것으로 추산했다.
시민들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아예 쓰레기수거함을 없애고 음식쓰레기는 말린 후 공동으로 모아 퇴비화하는등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다.
산본1동에서 식당을 하는 김희정(여·50)씨는 『악취는 물론 쥐까지 설쳐 전염병이 우려된다』며 『군포시 당국이든 중앙정부든 더이상 수수방관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일부시민들은 시청 청소과에 쓰레기를 들고와 항의했으며 금정동등 구시가지 주민들은 오는 21일 조원극 시장을 면담한 후 사태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주민집회를 열기로 하는등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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