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 등 각축속,대우 씨네하우스 인수대기업들의 극장사업 진출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대기업은 지금까지 한국영화 제작은 물론 외화수입과 배급까지 주도해 왔다. 이달초 대우전자가 서울 강남의 복합극장인 씨네하우스를 인수하면서 노골화한 대기업의 극장진출에 삼성 현대 벽산 제일제당등이 가세, 기존 영화유통에 일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대기업의 극장사업 진출은 크게 두가지 형태. 새로 극장을 설립하거나 기존 극장을 인수 또는 장기 임대해 전국적 체인을 형성하는 것이다. 대우전자는 씨네하우스 인수외에 지난 6월 서울극장 1개관을 장기임대했고 대구에 새 극장도 짓고 있다. 98년까지 전국에 25개 상영관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명보프라자 1개관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도 지난달 말 기존 영상관련회사를 통합한 영상사업단을 출범시키면서 매년 극장사업에 2백억원씩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 역시 장기임대나 인수형식을 통해 현재 주거래극장인 부산의 제일극장등 전국 30여개 극장을 확보해 체인화할 방침이다.
영상 소프트산업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현대도 극장확보부터 해놓겠다는 전략으로 화천공사가 서울 강남·북에 각각 건립중인 복합관 「영화도시」의 합작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 중앙극장과 유토아극장을 가진 벽산그룹은 부산 혜성극장과 대영극장 자리에 새극장을 건립중이며, 제일제당도 합작사인 스필버그의 「드림웍스 SKG」 작품의 국내상영에 대비해 극장확보에 나섰다. 대기업들은 『불안정한 유통과 상영, 그에 따른 비디오 출시의 지연등을 해결하기 위해 극장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히고 있다. 대기업의 극장진출은 관객들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수도 있지만, 영화산업의 독점화 현상을 심화시키리란 분석도 있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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