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절경 자랑 “명화의 무대”/「닥터 지바고」 등 촬영현장… 기암괴석·만년설 봉우리 장관캐나디안 로키는 신이 빚은 피조물중 가장 아름답고 웅대한 「자연」으로 꼽힌다. 해발 3천가 넘는 거대한 기암괴석의 산들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그 정상에는 만년설이, 산아래에는 에메랄드빛 호수가 보석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캐나디안 로키는 반프, 자스퍼, 요호등 3개 국립공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중 백미는 반프국립공원이다. 반프공원에 들어서면 마치 수십개의 알프스를 모아놓은 듯한 장관이 펼쳐진다.
루이즈호수는 반프공원의 수많은 호수 가운데서 가장 빼어난 자연미를 자랑하는 곳으로 세계 10대 절경중에도 최고로 정평이 나있다. 호수 물은 바닥의 조약돌이 보일만큼 투명하고 잔잔한 수면 위로는 빙하를 안고 있는 3천4백의 빅토리아 산이 그림같이 비쳐진다.
눈부시게 파란 하늘에 둥둥 떠있는 하얀 구름, 하늘에 닿을 듯 치솟은 봉우리들과 녹색빛 호수를 보고 있으면 자연의 위대함에 절로 탄성이 나오게 된다. 이 호수는 빙하의 침식활동으로 웅덩이진 곳에 얼음이 흘러내려 고인 빙하호로 영국 빅토리아여왕의 딸 루이즈공주에서 이름을 따왔다.
루이즈에서 안가면 후회할 만한 곳 하나, 오른편 호수가를 따라 오솔길 표시를 보면서 완만한 오르막길로 올라서 3정도 가면 아담한 아그네스 호수가 나타난다. 이 길은 이른바 「야생동물 산책로」. 사슴 산양들이 길가에 나와 한가로이 풀을 먹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고 비버나 여우는 물론 운좋으면 곰도 만날 수있다.
호숫가 찻집에서 차한잔하며 루이즈를 내려다보는 여유도 즐길 수있다.
반프에서 반프자스퍼 하이웨이를 따라 58를 북상하면 루이즈호가 나오는데 가는 도중 도로 양편에 중세 성을 연상케하는 캐슬산, 마를린 몬로가 주연했던 「돌아오지 않는 강」의 배경인 보우강, 닥터 지바고의 이별장면을 촬영했던 「레이크 루이즈 정션」 기차역, 콜로라도 계곡의 축소판이라는 존스톤 협곡등 명승지가 줄을 잇는다. 태고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반프의 산하에선 속세가 하찮아질 수밖에 없다.
밴쿠버 남동쪽 캘거리에서 승용차나 관광버스로 1시간 반거리이다. 캘거리까지는 비행기로 간다. 캐나다 관광문의 753―2605∼8<밴쿠버=이백규 기자>밴쿠버=이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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