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차단” “소비자 외면”/정부부처간 이견 팽팽『넣자』 『말자』부탄가스에 악취제를 첨가하는 문제를 놓고 관련 부처간 줄다리기가 3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문체부 환경부 경찰청등은 청소년들이 부탄가스를 환각제로 사용할 수 없도록 가스 유출시 역겨운 냄새가 나는 악취제를 넣자는 입장. 유출시 시궁창 냄새, 쓰레기 썩는 냄새가 나는데 누가 흡입을 하겠느냐는 것이다. 문체부는 92년 4월 한국 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의뢰, 지난해 3월 자연화학물질이 혼합된 악취제를 이미 개발해 놓기까지 했다.
그러나 통상산업부 입장은 다르다. 음식점 손님이 떨어질 것이고 부탄가스 수요감소는 중소제조업체 경영난으로 이어질 것이라는게 반대이유.
환경부가 가스안전법에 부탄가스 악취제 투입을 「권장사항」으로 하자는 중재안을 내놓았지만 시원한 묘책은 아닌 것 같다. 보다 못해 총리실이 18일 청소년 약물남용 예방대책의 하나로 부탄가스에 악취제 첨가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현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인 것 같다.<황상진 기자>황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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