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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는 구름위,흥행은 땅밑에/첫 출연 탤런트도 1억상회 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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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는 구름위,흥행은 땅밑에/첫 출연 탤런트도 1억상회 불구

입력
1995.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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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찌아빠」 등 관객동원은 실패인기배우들의 출연료는 치솟고 그들이 주연한 영화의 흥행은 부진해 영화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올초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출연료 1억원을 넘어선 배우는 최민수 최진실 강수연 박중훈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이들의 출연료가 점점 오르는 것은 물론 영화에 처음 출연하는 TV탤런트들까지 1억원 이상을 받고있다.

최민수는 1억2천만∼1억5천만원에 「리허설」과 「피아노 맨」의 주연을 맡았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에서 1억2천만원을 받은 강수연도 1억원이 넘는 돈을 받고 새영화 「지독한 사랑」에 출연한다. 최진실은 현재 상영중인 「누가 나를 미치게 하는가」에서 1억2천만원, 박중훈은 「총잡이」 「꼬리치는 남자」에서 각각 1억원을 받은 것으로 발표됐다.

탤런트 이병헌은 「런 어웨이」에서 출연료가 1억원으로 뛰었고 심은하도 「본투 킬」에서 1억3천만원이란 거액을 받기로 했다. 정우성 이승연도 각각 새영화에서 1억원을 웃도는 몸값을 받기로 했고 한석규도 새영화 「채널69」에서 1억2천만원을 요구했다.

반면 올해 고액 연기자들이 주연한 영화는 「테러리스트」를 제외하면 모두 흥행에서 고배를 마셨다. 최민수 심은하의 「아찌 아빠」, 박중훈의 「꼬리치는 남자」, 최진실의 「엄마에게 애인이 생겼어요」와 「누가 나를 미치게 하는가」, 강수연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등이 서울에서 관객 8만명도 기록하지 못했거나 비슷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소재나 구성이 진부한 탓도 있지만 억대 배우들이 열정을 보여주지 않고 기존의 정형화한 연기만을 반복해 작품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사들이 앞다투어 출연료 올리기 경쟁을 하는 이유는 배우층이 얇아서라기 보다는 작품성에 관계없이 배우 개런티에 따라 지방극장 비디오 케이블TV 판권가격이 달라지기 때문.

여기에 일부 배우들이 자신의 인기를 과시하기 위해서 실제보다 많이 받은 것처럼 과장하는 것도 출연료 인플레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런 사정 속에 「닥터 봉」 「개같은 날의 오후」등은 많지 않은 출연료에도 불구하고 연기자들이 땀을 흘려 흥행에 성공한 귀한 예라고 볼 수 있다.<이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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