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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젖먹은 튼튼한 아기 선발”/간호협 내일 국내 첫 대회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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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젖먹은 튼튼한 아기 선발”/간호협 내일 국내 첫 대회개최

입력
1995.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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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명 접수… 예선거쳐 30일 우량아 3명 결정/성장발육·친밀도·수유기간 등도 심사기준에「제1회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가 20일 하오 1시 대한간호협회 강당에서 열린다. 대한간호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모유를 먹고 있는 생후 6개월 전후의 아기들이 엄마와 함께 참가한다.

참가신청은 지난달 15일부터 받았는데 1천여명이 전화 우편등을 통해 응모의사를 밝혀와 선착순으로 1백27명이 접수됐다. 이들 중에서 20일 예선을 통해 20명을 뽑고 30일 본선에서 최종 3명을 선발한다.

심사의 주요 기준은 모유수유 상황과 아기의 성장발육 상태. 분유와 섞어먹이지 않아야 하고 수유 기간이 길수록 좋다. 그러나 무조건 크고 통통하다고 해서 상을 주지는 않는다. 이는 70년대 초반 분유회사 주최로 벌어졌던 우량아 대회가 외형적인 모습에만 점수를 주었던 것과는 다르다. 심사위원장인 손근찬(단국대 의대 소아과)교수는 『3명의 소아과 전문의와 간호사들이 각자의 전공별로 아기를 검진해 진짜 건강한 아기를 가리게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아기와 엄마와의 친밀도도 기준이 되며 특별히 직장에 다니는 엄마일 경우는 가산점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는 모유수유의 확산을 위해 마련되었다. 모유는 분유는 물론이고 다른 어떤 식품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영양의 보고다. 아기의 면역기능강화 지능발달 정서적 안정 등 그 우수성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고 제4차 베이징 세계여성대회 행동강령에도 모유수유가 채택될 만큼 모유의 필요성은 널리 인식되었다. 그러나 모유수유가 반이상인 서구와는 달리 우리나라 모유수유율은 94년 현재 16.9%로 극히 저조하다. 여기에는 모유수유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불편, 의료진의 인식부족, 직장내 모유수유 시설의 절대적 부족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근(이대 의대 소아과)교수는 『외국에서는 직장에서도 엄마가 젖을 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다음날 아기에게 먹이고 있을 정도』라며 『무엇보다 여성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하지만 사회적으로도 병원 모자동신설, 직장내 탁아소의 확산등과 같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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