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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은 장래 남북통일”/김 대통령 가·유엔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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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은 장래 남북통일”/김 대통령 가·유엔 방문

입력
1995.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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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2세교육·정계진출에 깊은관심 표명/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총리 접견 협력논의김영삼 대통령은 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숙소인 팬 퍼시픽호텔에서 마이크 하코트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총리 내외의 예방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캐나다 국빈방문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다.

김대통령은 손명순여사와 함께 숙소 거실에서 하코트주총리 내외를 맞아 반갑게 인사를 교환 한뒤 호텔내의 파이브 세일즈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1시간 30분간 오찬을 함께하며 양국협력방안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김대통령은 오찬 인사말에서 『캐나다와 아태지역 국가간의 관계는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면서『특히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는 한국과 캐나다간의 실질협력 증진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대통령은 『한국과 이 지역간의 관계가 교역, 관광은 물론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여기에 사는 2만명의 한국교민은 양측의 협력증진을 위해 훌륭한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10시간의 장거리 비행끝에 17일 새벽 2시 첫 기착지인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에 도착, 5박6일간의 캐나다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다소 쌀쌀한 날씨속에 특별기 트랩을 내린 김대통령내외는 레이몬드 챈 캐나다 연방 아태담당 국무장관의 영접을 받았다. 김대통령내외는 이어 해리스주정부 의전장의 안내로 페로 주한 캐나다대사 등 환영나온 인사들과 악수를 나눴으며 1백여명의 교민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날 공항에는 백발이 성성한 한국전참전용사 20여명이 제복을 입고 도열한 채 김대통령내외를 환영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하오 월센터 가든호텔 파빌리언 볼룸에서 열린 교민리셉션에는 지대윤 밴쿠버 한인회장내외를 비롯, 교민 5백여명이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60년대초 소수의 유학생으로 출발한 밴쿠버 교포사회가 이제 2만명으로 성장했다』면서 『특히 우리와 캐나다는 6·25 참전을 계기로 맺어진 혈맹관계이며 서로간 경제적으로도 가장 중요한 국가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 『북한은 극심한 식량난과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면서 『분명한 것은 머지않은 장래에 남북이 통일된다는 것이며 그것도 민주방식에 의할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김대통령은 또『문민정부는 그동안 돈 안받는 깨끗한 정부, 공직자 재산공개, 군개혁, 지방자치선거 실시 등으로 꾸준한 개혁을 추진해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교민들의 2세교육과 정계진출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시하고 지난 93년 연방의원에 도전했다 실패한 백광렬 경제연구소장이 다음번에는 꼭 당선되도록 교민들이 힘을 합쳐달라고 당부했다.

리셉션장에는 김대통령의 캐나다 공식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최종현 전경련회장과 조양호 한·캐나다 경제협의회위원장 등 기업대표 28명도 참석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리셉션에서 새정부들어 복권된 예비역대령인 박상훈(78)씨와 반갑게 악수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밴쿠버=신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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