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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시민들 외출공포/프랑스 테러무법지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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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시민들 외출공포/프랑스 테러무법지대화

입력
1995.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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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위수령불구 석달째 계속/에펠탑까지 위협에 전전긍긍프랑스의 연쇄폭탄테러가 17일 파리의 출근길 도시전철(RER) 차량내에서 또 발생, 프랑스가 테러무법지대화되고 있다.

이같은 연쇄폭탄테러는 정부의 위수령이 발동돼 군경합동의 보안경계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석달째 이어지고 있어 당국의 테러대책이 한계에 처한 느낌이다. 이날 테러발생지는 지난 7월 최초의 폭탄테러가 있었던 생미셸 전철역과 불과 1가량 떨어진 곳이다.

이처럼 무차별적으로 연발하는 폭탄테러로 파리시민들은 외출공포에 시달리며 지뢰밭을 걷는듯 한 불안한 나날을 지내고 있다.

○…이날 폭탄테러는 특히 회교무장그룹(GIA)이 최근 테러대상 리스트를 본격적으로 작성하는등 프랑스내 테러활동을 확대·강화할 계획을 세웠다는 언론보도가 있은 바로 다음날 발생해 시민들을 더욱 충격속에 몰아 넣고 있다. 주간 「주르날 드 디망쉬」지가 프랑스 경찰총수인 장 루이 아라졸의 말을 인용한 보도에 의하면 GIA는 에펠탑, 콩코드광장등 프랑스의 주요 명소들을 폭탄테러목표로 새로 선정했으며 암살대상 언론인 명단을 작성했다는 것이다.

○…관계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알제리 회교과격파들이 프랑스정부에 정면 도전하고 있다』며 알제리 내전이 프랑스로 전이되는듯 한 양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연쇄폭탄테러의 배후는 이달초까지만 해도 확연치 않았으나 무장회교그룹이 지난 6일 7번째 테러이후부터 정체를 공공연히 드러내기 시작해 프랑스국민을 섬뜩하게 하고 있다. GIA는 연쇄테러범중 한명인 알제리계 프랑스시민권자인 칼레드 켈칼(24)이 지난달말 프랑스당국의 추적끝에 사살되자 그의 장례일에 맞춰 파리시내에서 7번째 폭탄테러를 자행한뒤 연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당시 성명서에서 GIA는 『프랑스의 심장부와 대도시에서 알라신의 이름으로 「성전」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프랑스정부에 노골적인 도전장을 냈었다. GIA는 프랑스정부가 알제리군사정권을 지원하는데 대해 불만을 품고 지난해말 에어프랑스기의 납치극을 벌이기도 했다.<파리=송태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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