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희석식」 공정… 하천 부영양화 막고 비용 10%절감/고려대학교 최의소 교수팀고려대 토목환경공학과 최의소 교수팀은 17일 분뇨처리때 발생하는 대장균 질소 등 오염물질을 90%까지 정화할 수 있는 「무희석식 신공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92년 9월부터 2년 9개월동안 3천만원을 들여 개발한 이 공정은 미생물의 강력한 분해능력을 이용해 희석수를 쓰지 않고도 방류수의 수질을 기존공정보다 크게 높일 수 있다.
최교수는 이 공정이 기존공정에 비해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53분의 1, 부유물질은 70분의 1, 질소는 60분의1, 인은 2백40분의 1 수준으로 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공정은, 호기성 미생물인 「폴리P 박테리아」가 일정기간 공기공급을 차단한 후 다시 공급하면 정상상태보다 약 20배의 오염물질을 더 먹어치우는 원리를 이용했다.
기존공정은 미생물 분해과정이 완벽하지 않아 1차 미생물분해후에도 처리물을 20배정도 희석시켜 재차 분해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이 방식은 미생물의 분해과정만으로 대부분의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때문에 희석―활성슬러지―침전 등의 단계를 거칠 필요가 없다.
최교수는 희석수를 사용하지 않는 순수 정화능력만 따질 때 기존공정은 방류수의 수질이 BOD 800PPM, 부유물질 1천4백PPM이었으나 신공정은 BOD 15PPM, 부유물질 20PPM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또 기존공정은 대장균 부유물질 BOD 등의 3가지만 정화할수 있으나 이 공정은 하천의 부영양화를 일으키는 질소와 인도 최고 90%까지 정화할 수 있다.
최교수는 『환경정책 기본법에 의하면 이제까지 분뇨처리장은 대장균 부유물질 BOD 등 3가지만 제거하면 됐으나 내년 1월부터 인과 질소도 의무적으로 정화하도록 돼 있다』며 『이 공정을 이용하면 인과 질소도 손쉽게 제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처리비용도 10%정도 감소시킬 수 있어 경제성도 높다』고 말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