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재즈 쿼텟」·「레이 브라운…」 합동콘서트/예술의 전당 음악당서국내에 재즈의 대중화 작업이 어느때보다 활발하게 일었던 올해, 이를 마무리하는 격조높은 재즈 콘서트가 열린다. 11월12일(하오1시)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열리는 미국의 재즈밴드 「모던 재즈 쿼텟(MJQ)」과 「레이 브라운 트리오」의 합동콘서트가 그 무대이다.
「MJQ & 레이 브라운 트리오+1」이라는 제목의 이 공연은 클로드 볼링(2월) 「백개의 황금 손가락」(6월) 패트 메시니(10월)등 올 한해 한국에서 열렸던 일련의 굵직한 재즈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MJQ」는 이번 서울공연이 이들 밴드의 고별공연이며 레이 브라운은 연주생활 50주년 기념공연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연초 백악관에서 고별 연주투어를 시작한 「MJQ」는 서울공연을 마지막으로 43년간의 활동을 끝내고 해산한다.
「MJQ」는 1952년 결성된 이후 올곧게 그들의 음악을 전파하며 「재즈의 사제」로 불려 왔다. 4명의 멤버중 드러머인 케니 클라크먼이 1955년 코니 케이로 바뀌고 지난해 코니 케이의 사망으로 앨버트 히스(60)가 새로 영입됐을뿐 인원의 교체없이 완벽한 기량을 쌓으면서 빈틈없는 조화를 이뤄왔다. 재즈의 맛을 지키면서도 바흐의 음악에 접근하는 소위 「바로크 재즈」가 이들의 영역이다.
피아노의 달인 존 루이스, 바이브라하프의 밀트 잭슨, 베이스의 퍼시 히스, 퍼시 히스의 동생이자 드러머인 앨버트 히스가 그 멤버들로 앨버트 히스를 제외하고 모두 70대이다.
60대의 레이 브라운은 유연하면서도 감칠맛나는 연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베이스 연주자이다. 젊지만 음악적으로 큰 인정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베니 그린, 드러머 그렉 허친슨과 함께 세대를 넘나드는 트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한국공연에서는 이들 이외에 트럼펫 연주자 월레스 로니가 「+1」로 가세한다.
「MJQ」와 「레이 브라운 트리오」는 이번 콘서트에서 스탠더드 재즈 레퍼토리를 위주로 각자의 히트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738―7029<권오현 기자>권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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