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남자 표살때 “같이 볼래요” 접근/주로 저녁때 활동 팁 최고 2만∼3만원어둠의 장막이 깔리고 가로등에 불이 들어오면 베이징(북경)의 유명한 영화관 앞에는 삼삼오오 떼를 지은 아가씨들이 매표구 앞에서 서성거린다.
남성들 특히 외국인 남자가 홀로 영화표를 사려고 하면 활짝 웃는 얼굴로 다가와 『나와 함께 영화를 보지 않겠어요』하고 접근한다. 남성이 동의하면 그들은 표 두장을 산후 팔짱을 끼고 연인처럼 영화관 안으로 들어간다. 이들이 최근들어 중국의 각 영화관 주변에서 활약하는 배관녀들이다.
시골서 베이징으로 온지 3년째인 장모(22)양은 그동안 음식점 종업원, 보모등으로 하루 10여시간씩 일했지만 수입이 적어 그만두고 배관녀로 나섰다.
친구와 방하나를 세내어 낮에는 잠을 자거나 쇼핑을 하고 저녁이 되면 배관녀로 나선다.
장양은 매일 손님을 찾을 수 있고 휴일에는 두세탕을 뛸 수 있어 집세를 내고 먹고 옷을 사입고도 일정액을 고향 부모님에게 부칠 수 있다고 자랑한다.
대학진학에 실패한후 베이징에 와 상점점원, 병원 청소부등을 전전하다 친구소개로 배관녀로 나선 림모(24)양은 『영화를 좋아해 적성에 맞고 수입도 많다』며 『고객은 단골위주』라고 말했다.
수입은 영화 한번 보는데 적으면 20∼30위안(2천∼3천원), 보통 1백위안(1만원), 많을 경우에는 2백∼3백위안(2만∼3만원)의 팁도 받는다고 털어놓았다.
영화보는 외에 다른 서비스는 없느냐는 물음에 『대개의 고객들은 엉뚱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말이 영화구경이지 치근덕거리는 것이 주종』이라고 실토했다. 림양은 『동침하는 것이야 섹스 서비스이지만 만지고 안고 하는 짓이야 이성간 악수하는 것과 다름이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영화관안에서는 연인행세를 하기 때문에 경찰들도 단속에 애를 먹는다고 한다.<베이징=송대수 특파원>베이징=송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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