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40만 참가… 30년만의 최대 인파【워싱턴=이상석 특파원】 전 미국을 긴장시키며 16일 워싱턴DC에서 열린 「1백만 흑인 남성 대행진」은 30년만에 최대규모 인파가 운집했으나 우려했던 소요사태등이 없이 평화적으로 끝났다.
경찰은 이날 의사당에서 백악관에 이르는 3 가량의 도로 및 광장에서 차량을 통제한 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삼엄한 경계를 펼쳤으나 소요사태는 전혀 없었다.
주최측은 행진에 1백만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약 40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같은 인파는 60년대 반전시위이후 최대규모다.
대회를 주도한 흑인지도자 루이스 패러칸은 연설을 통해 『모든 참석자들은 거주지로 돌아가 완전하게 조직화한 흑인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일원의 한국교민들도 대규모 흑인집회가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평화적으로 끝나자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빌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오스틴대 강연에서 패러칸의 흑인독립주장을 겨냥, 「하나의 미국」을 호소하면서 『1백만인은 한사람의 증오와 분열의 메시지를 정당화시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