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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상권 “지역파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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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상권 “지역파괴” 선언

입력
1995.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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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매장 용산·청계천 중심서 외곽으로 분산/“가깝게·편하게·싼값으로” 전문상가 잇단 개설컴퓨터를 사려는 발길이 서울 전역으로 흩어지고 있다. 용산과 청계천에 집중돼 있던 컴퓨터상권이 외곽으로 분산되고 있는 것이다. 올들어 세진컴퓨터랜드 소프트타운 등 컴퓨터유통업체들이 백화점식 대규모 전문매장을 개설, 컴퓨터쇼핑타운을 광역화하고 있다. 내년말에는 서초동 강남역 구로동 구의동 등에 용산 전자상가를 능가하는 대규모 컴퓨터쇼핑센터가 등장한다. 소비자들은 좀더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싼 값으로 컴퓨터와 주변기기를 살 수 있게 된다.

최근 강남 영등포 신촌 등지가 새로운 컴퓨터쇼핑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강남은 청계천과 용산의 뒤를 잇는 최대의 컴퓨터쇼핑타운이 될 전망이다. 내년 9월 서초동 남부터미널 옆에는 지하7층 지상24층 규모의 대규모 전자유통센터가 자리잡는다. 또 강남역4거리에도 컴퓨터·멀티미디어 전문상가가 터를 닦고 있으며 세진컴퓨터랜드도 연내에 서초동에 전문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영등포지역엔 세진컴퓨터랜드가 8월 전문매장을 설립한 후 아프로만도 매장을 개설, 강서지역의 고객을 흡수하고 있다. 소프트타운과 세진컴퓨터랜드가 전문매장을 마련중인 신촌도 컴퓨터쇼핑의 신개척지다. 이곳은 연세대 서강대 홍익대 이화여대등 대학이 밀집돼 젊은 고객을 흡수할 수 있고 일산 신도시등 주변지역도 바라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컴퓨터 전문상가의 최대장점은 값이 싸고 제품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 최근에는 가격파괴를 이끄는 전문유통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세진컴퓨터랜드의 한상수 사장은 『컴퓨터사용이 대중화되면서 이제는 유통도 사용자를 찾아다니는 것으로 변해야 한다』며 『파는 것에 그치지 말고 애프터서비스나 교육 등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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