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업체들 가격싼 고화질 제품 개발 완료/내년 본격 상용화… 40인치이상 생산 계획도거실이 넓어진다. 대형 고화질의 벽걸이TV가 등장, 거실에서 주인행세를 해왔던 브라운관 TV를 밀어낼 날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유수의 디스플레이(브라운관 모니터등 각종 화면표시장치)업체와 가전업체들은 차세대 화면표시방식인 PDP(PLAZMA DISPLAY PANEL)와 이를 활용한 TV를 앞다퉈 상품화하고 있다.
2장의 유리판 속에 가스를 넣어 만드는 PDP는 전압을 가해 생기는 자외선이 유리판에 발라진 형광물체를 발광시켜 영상을 표시한다. 대각선 길이 40인치(약1) 대형화면도 두께 7㎝, 무게 18㎏정도로 얇고 가볍다. 제조가격도 요즘 노트북 컴퓨터에 많이 쓰이는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화면표시장치(TFT―LCD)의 절반수준이며 1천6백70만가지 색상을 나타낼 수 있다.
일본 후지쓰(부사통) 미쓰비시(삼릉) NEC 소니 파이오니어 등 가전업체들은 내년부터 40인치이상의 PDP형 벽걸이TV를 양산, 97년 나가노(장야) 동계올림픽때 본격적인 판매전을 벌일 채비다.
후지쓰는 지난해부터 21인치벽걸이TV용 PDP를 팔기 시작한데 이어 미쓰비시도 최근 시판에 들어갔다. 소니는 PDP와 LCD를 혼합한 프라즈마트론방식의 제품을 개발, 내년에 40인치벽걸이TV를 생산할 방침이다. 일본업체들은 40인치PDP를 초기에는 1백만엔(약8백만원)에 공급할 예정이지만 대량생산하면 가격을 98년중에 50만엔, 2000년에 30만엔으로 낮출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관 오리온전기 LG전자 등이 98년까지 33인치PDP를 상품화하고 2001년에 55인치급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삼성전관은 이미 개발에 성공, 상품화시기를 검토중이며 오리온전기는 러시아 연구법인을 통해 21인치시제품을 개발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등 가전3사는 98년이후에나 국산 PDP의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일제 PDP를 수입해서라도 일본업체들과 같이 내년 하반기부터 벽걸이TV를 일반에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PDP형 벽걸이TV의 세계수요는 98년 1조원, 2000년에는 7조원선으로 전망되고 있다.<백재호 기자>백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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