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서 「100만 흑인 대행진」【워싱턴=이상석 특파원】 미흑인사회의 결속을 과시하기 위한 「1백만 흑인남성 대행진」이 16일 상오 5시(한국시간 16일 하오 6시) 워싱턴DC에서 열렸다.
경찰은 유대인과 한인등 소수민족을 「흡혈귀」라고 표현한 과격파 흑인 지도자 루이스 패러칸의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이날 행사가 자칫 폭동으로 비화할 가능성에 대비, 전 경찰력을 동원해 행사장 주변에 비상경계를 폈으며 인접한 한인 음식점과 상점들도 임시휴업하고 경비를 강화하는등 초긴장 상태를 보였다.<관련기사 6·7면>관련기사>
이날 행사는 워싱턴 DC 중심부의 컨벤션 센터에서 새벽 기도회를 필두로 시작돼 흑인지도자 루이스 패러칸의 연설과 집회등으로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
주최측은 행사참가자가 1백만명이라고 주장했으나 워싱턴 치안당국은 약 35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앞서 해럴드 익케스 백악관 비서실차장은 이날 새벽 미CBS TV 대담 프로인 「국민과 의 만남」에서 『미정부는 흑인 대행진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행사 참가자들이 패러칸의 강경노선에 부화뇌동하지 말것』을 호소했다.
한편 대행진 참가를 위해 관공서등에 근무하는 흑인들이 한꺼번에 결근계를 내 흑인들이 많이 사는 워싱턴 뉴욕 시카고등에서는 임시휴교하는 학교가 속출했고 대중교통도 일부 두절됐다.
이날 행사에는 흑인 온건파 지도자 제시 잭슨목사가 참가했으나 관심을 모았던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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