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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방송·연예인 출연규제 확정/방송·광고사 대책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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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방송·연예인 출연규제 확정/방송·광고사 대책 비상

입력
1995.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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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씨 등 1월초부터 드라마·광고 등장불가방송위원회가 15일 내년 총선에 출마할 방송·연예인들의 방송출연규제 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출마예정자들이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나 방송광고 등에 비상이 걸렸다.

방송위가 확정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 의하면 정당공천 후보자나 무소속 후보자는 선거일로부터 90일전인 내년 1월12일부터 방송프로그램의 고정출연 및 광고출연이 불가능해진다.

이와 관련해서 관심을 모으는 대표적 연예인은 민자당의 서울 영등포 을 지구당을 맡은 최영한(예명 최불암)의원. 그는 80년부터 방영중인 MBC 농촌드라마 「전원일기」에 김회장 역으로 출연 중이다. MBC는 할 수 없이 내년 1월12일 이전에 그를 극중에서 외유를 떠나게 하거나 출연중지시킬 계획이다.

「전원일기」제작진은 김회장의 둘째 아들로 출연 중인 유인촌에 대해서도 염려하고 있다. 그는 정치입문을 고사하고 있으나 또한 여러 루트로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아버지 역의 최영한의원과 함께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1일부터 방영될 MBC주말극 「아파트」에 캐스팅된 정한용도 새정치국민회의 공천으로 출마설이 떠돌고 있어 교체 가능성이 높다. 토크쇼 진행자 김한길씨는 아직 출마계획을 부인하고 있으나 14대에 서울 동작 을에서 출마한 일이 있어 방송사는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정당의 공천을 받거나 출마의사를 밝힌 방송인 중 뉴스앵커인 이윤성 맹형규씨와 KBS1「심야토론」의 진행자였던 유재건씨, MBC라디오 「푸른 신호등」의 진행자 서유석씨는 이미 프로그램에서 퇴진한 상태여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출마예상자 명단에 오르내리는 MC 황인용 이계진 이상룡씨 등은 출마계획을 부인하고는 있으나 선거가 임박할 경우 바뀔 수도 있어 방송사가 긴장하고 있다. 광고에도 영향이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당 인천 남동 지구당 위원장인 이윤성씨가 출연중인 광동제약 광고와 민자당 광명 갑을 맡은 이덕화가 출연하는 OB맥주 「라거」, 상아제약의 「젠」도 내년 1월11일까지만 방영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유인촌은 YJ학사고시에, 김한길은 덴티스트 껌 등에 출연하고 있다.<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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