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대부분이 쇠약한 남성노인 수술 부담/약물·레이저요법 통해 70∼90% 증세개선남성 노인에게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 질환인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전립선은 방광 밑부분에 있는 부성선(부성선·고환보조)기관. 나이가 들면 조직이 늘어나 소변보기가 힘들어지는데 이러한 증세를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한다. 이제까지 전립선비대로 폐색된 요도의 전립선조직을 절제하는 방법으로는 외과적수술이 주로 사용돼왔다. 특히 최근 들어선 내시경을 이용한 「경요도전립선 절제술」이 널리 시행되고 있는 수술이다.
서울대병원 이은식(비뇨기과)교수는 『소변을 한방울도 배출할 수 없는 심한 폐색증상이 있거나 요독증, 요로감염, 방광결석, 심한 혈뇨 등의 증상을 보이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자 대부분이 전신마취가 부담스러운 쇠약한 노인들이기 때문에 최근엔 교감신경 차단제, 호르몬 관련제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 레이저나 온열요법, 스텐트나 튜나(TUNA)등을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법이 보다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환자의 특성에 따라 완치보다 증세완화 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약물은 복용과 동시에 재빨리 증세를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약물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제제는 교감신경 차단제(알파차단제)로 요속을 증가시키는 등 증세개선에는 도움을 주지만 전립선비대증을 원인적으로 치료하지는 못한다. 전립선비대증의 주된 원인으로 추정되는 디하이드로케스토스테론의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도 국내에 선보였다.
(주)한국MSD 김철준 부사장(전 서울중앙병원 가정의학과장)은 『이 약은 비대해진 전립선의 크기를 감소시켜 준다는 점에서 기존의 약물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체환자의 30∼50%만이 이 약물에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수술적 요법은 3개월은 지나야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 약점이지만 합병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널리 시행되고 있다.
한사랑병원 비뇨기과클리닉 문무성(전연세대원주의대 교수)원장은 『비수술적 방법은 외래에서 시술할 수 있어 입원하지 않고 바로 귀가할 수 있으며 요도점막을 다치지 않아 배뇨시 통증이나 별다른 불편한 증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체 70∼90%의 환자에게서 증상이 개선되지만 근본적 치료법은 아니므로 재발이 잦다.<송영주 기자>송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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