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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인질 전원 구출/러,특공대 투입 범인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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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인질 전원 구출/러,특공대 투입 범인 사살

입력
1995.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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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서 피랍 9시간만에… 현대직원 등 29명 무사/모스크바 관광중 14일 밤 피랍【모스크바=이장훈 특파원】 모스크바 붉은광장 인근에서 무장괴한에게 납치돼 인질로 잡혔던 현대전자 유럽연수단 26명과 한국인 관광안내원 2명등 29명이 15일 상오 2시47분(한국시간 상오 8시47분)께 러시아 특수부대의 진압작전으로 9시간 17분만에 모두 무사히 풀려났다.<관련기사 2·3·7·34·35면>

러시아 보안당국은 이날 볼쇼이 모스크바레스키다리위에서 이들 일행중 도중에 풀려나지 않은 6명이 인질로 잡혀 있던 관광버스에 대테러특공대원들을 투입, 범인을 사살하고 인질전원을 구출해냈다.

당시 버스안에는 김기호(36)씨등 현대전자직원 4명, 관광안내를 맡은 유학생 서견수(28·모스크바항공대 4년)씨, 러시아인 운전기사가 있었으나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현대전자 유럽연수단은 7박8일 일정으로 러시아와 독일을 둘러보기위해 13일 한국을 출발했다. 이들은 14일 하오 5시30분(한국시간 하오 11시30분) 크렘린궁 관광을 마치고 붉은광장 뒤편의 성 바실리성당앞 주차장에서 관광버스에 탔다가 갑자기 나타난 범인에게 인질로 잡혔다.

복면을 하고 권총등으로 무장한 범인은 출동한 경찰과 대치한 채 미화 1백만 달러와 헬기등을 요구하다 경찰이 일부 돈을 건네는등 협상자세를 보이자 6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질들을 4차례에 걸쳐 석방했었다. 범인은 납치된 자신의 가족들 몸값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유리 리즈코프 모스크바 시장은 『범인의 신원은 파악하지 못했으나 남부 러시아출신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풀려난 현대전자 연수단은 이날 하오 다음 행선지인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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