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억원 받고 「스트립 티즈」서 또 스트립/“미국인들 아직도 청교도적인 위선” 반박옷 잘 벗기로 유명한 톱스타 데미 무어(32)가 새영화 「스트립 티즈」에서 또다시 옷을 벗어 던지면서 동료배우로부터 심한 힐난을 받았다.
무어는 현재 플로리다에서 촬영중인 코미디 드라마 「스트립 티즈」에서 스트리퍼로 나와 옷을 벗는 대가로 1천2백50만달러(한화 약93억여원)의 출연료를 받았다. 이 액수는 할리우드 여배우로서는 사상 최고이다. 86년 그와 함께 「어젯밤에 관하여」라는 영화에 나왔던 엘리자베스 퍼킨스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무어는 옷을 벗는 대가로 돈을 받고있는데 그것은 몸을 팔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쏘아댔다.
얼마전 여성잡지 「배니티 페어」 표지에 두번씩이나 알몸을 자랑해 화제가 됐던 무어는 그동안 여러편의 영화에서 서슴없이 가슴을 노출, 여권론자들의 비판의 표적이 되어왔다. 무어는 「리오 탓이야」(84년)와 「어젯밤에 관하여」에서 가슴을 내놓은데 이어 「제7의 징조」(88년)에서도 벗었다. 무어는 지난13일 개봉된 「주홍글씨」에서 허벅지와 가슴을 노출하고 정욕에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어는 자신의 나체장면에 대해 『내가 자주 나체를 내보인다고 하는데 「폭로」와 「점잖지 못한 제의」에서는 전혀 옷을 벗지 않았다. 「주홍글씨」에서 옷을 벗은 것은 당시 청교도적 금기사항에 도전하는 주인공 헤스터의 용기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
무어는 또 『「스트립 티즈」의 주인공의 직업이 옷벗고 춤추는 것이니만큼 옷을 안 벗을수 없지 않느냐』고 응수했다.
무어는 이어 『나는 육체의 구조를 좋아한다. 미국사회가 아직도 청교도적이어서 옷을 벗는다는 것에 대해 엄청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미국인의 위선을 공격했다.
「미션」의 롤랑 조페가 감독한 「주홍글씨」는 무어의 나체목욕 장면외에도 영화가 원작(너새니얼 호손의 동명소설)을 너무 각색해 비평가들이 비난하고 있다. 영화는 작품의 핵심인 죄의식과 그것이 가져올 비극적 종말을 묵살하고 해피 엔딩으로 처리하고 있다. 무어가 현대적이어서 고뇌하는 헤스터로도 무리가 있다.<박흥진 미주본사 편집위원>박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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