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과 같은계급 원수 승진 “군부 최고 실력자”/69년 숙청 8년간 광산생활뒤 복권 “오뚝이” 별명북한 인민군의 서열로 오진우(지난 2월 사망)에 이어 2위였던 총참모장 최광(78)이 새 인민무력부장이 됐다.
항일빨치산 세대인 그는 이번에 차수에서 원수로 승진하는등 명실상부하게 북한군의 최고실력자로 부상했다.
그는 조선국방위원회 위원장과 당중앙위 정치국위원, 그리고 당군사위원을 겸하고 있다. 현재 6위인 권력서열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광은 북한내에서 드라마틱한 인생부침을 연출한 인물로 유명하다. 사회주의체제에서 정치적 숙청과 복권이라는 독특한 놀음을 이겨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군부의 오뚝이(불도옹)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1917년 함북에서 태어난 그는 만주로 건너가 김일성의 항일빨치산 대열에 참여했다. 소련군 소위로 복무를 했고, 6·25때에는 인민군 13사단장을, 그리고 강건군관학교·인민군 5군단장·제1집단군참모장(중장)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례적으로 공군사령관(상장)에다 민족보위성의 부상을 지낸뒤 63년부터 6년간 인민군 총참모장을 맡는등 승승장구의 출세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69년 김창봉·허봉학등과 함께 반당 반혁명 종파분자로 숙청돼 하루아침에 광산으로 쫓겨간다. 하지만 그는 8년간의 수형생활중에 김일성부자 찬양을 계속하며 재기를 노린다. 김일성은 마침내 「과연 최광이가 옛날 최광이 그대로군」하면서 복권조처를 지시한다. 그는 황해남도 인민위원장(도지사급)으로 복권에 성공한다.
그후 정무원 부총리를 거쳐 88년에는 두번째로 인민군 총참모장(대장)이 된다.
여맹위원장을 지낸 부인 김옥순은 김정일이 어머니를 잃었던 어린시절, 김을 길러준 인연을 가지고 있다.<민병용·통일문제연구소 연구위원>민병용·통일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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