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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시장 쇼핑 “토요일엔 참으세요”/주말 해산물 수요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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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시장 쇼핑 “토요일엔 참으세요”/주말 해산물 수요늘어

입력
1995.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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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상승폭 가장 높아 월요일에 하락세 반전/「토고월저」 현상 뚜렷「노량진수산시장의 쇼핑은 월요일이 최적, 토요일이 최악」

수도권 해산물 물동량의 50%가 거래되는 노량진수산시장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소수 상인들 사이에서만 전수되고있는 이같은 쇼핑노하우를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실제로 노량진수산시장의 해산물 시세는 반입량이 많아지는 월요일에 내려가고 반대로 수요가 급증하는 토요일에 상승한다. 이같은 토고월저(토고월저)현상은 지난 7·9일 올들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오징어의 경우 월요일인 9일 하룻동안 노량진수산시장에 반입된 물량은 6㎏짜리로 1만6백상자였다. 이는 평일 반입량 7천∼8천상자보다 30∼40%나 많은 것이다. 이때문에 상자당 1만2천원내외였던 오징어 중품 6㎏ 1상자의 도매시세는 1만1천원으로 하락했다. 반면 토요일인 7일에는 평소와 비슷한 8천3백86상자가 반입됐지만 수요가 크게 늘어 상자당 1만3천원까지 올랐다.

우럭(양식)도 주중에 하루 30㎏내외가 들어와 중품 1㎏의 도매가가 1만7천원선을 유지했으나 9일 50㎏이 쏟아지면서 1만6천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7일에는 평소수준인 32㎏이 들어왔으나 찾는 사람이 늘어 중품 1㎏이 1만8천원으로 상승했다.

이같은 현상은 꽃게와 감숭어의 7·9일 시세변화에도 잘 나타난다.

노량진수산시장(주) 기획담당 이연우씨는 이같은 토고월저현상을 일요일 휴일정착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한다.

노량진수산시장은 매달 첫째와 셋째 일요일(10월의 경우 1·15일) 휴무를 실시한다. 그러나 공식 휴무일이 아닌 일요일에도 노량진수산시장의 중간도매상과 소매상 가운데 3분의2, 산지매집상의 절반정도가 영업을 하지않는다. 이때문에 휴무가 아닌 일요일 노량진수산시장의 거래량은 평소 하루평균 매매량인 5백톤보다 훨씬 적은 1백∼2백톤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산지에서 어획은 요일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일요일 하룻동안 시장에 반입되지못했던 해산물은 결국 월요일에 한꺼번에 쏟아져나오게된다. 이때문에 노량진수산시장의 월요일 거래량은 평소보다 10∼20% 많은 5백50∼6백톤에 이르고 이 여파로 값이 하락하는 것이다.

토요일의 경우 거래량은 평소와 거의 다름없다. 그러나 일요일에 해산물을 사기 힘들게되자 일반소비자와 수도권 각지역의 상인이 토요일에 집중적으로 몰려들고있다. 이에따라 평소 2만명내외이던 하루 내장객은 토요일엔 3만여명까지 불어나게되고 이 영향으로 값도 강세를 나타내는 것이다.<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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