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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 광역장후보 대거 출사표/“총선서 재기” 표밭갈이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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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 광역장후보 대거 출사표/“총선서 재기” 표밭갈이 분주

입력
1995.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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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노무현·강우혁씨 등 채비/대구·경북 무더기 출마 본격 활동지난 6·27지방선거에 나섰다가 낙선한 시도지사후보들이 대거 내년 총선에 출마할 채비를 갖추고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야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한 인사들은 물론이고 무소속으로 나섰던 인사들중에서도 상당수가 이번 총선을 통해 재기한다는 각오아래 분주하게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부 인사들은 아예 총선출마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의 일환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경우도 있어 벌써부터 지역의 열기가 뜨겁다.

먼저 무소속으로 서울시장선거에 나서 조순 시장과 접전을 펼쳤던 박찬종 전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초갑에서 출마, 정치재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박전의원은 총선출마여부에 대해 아직은 『천천히 생각해보겠다』며 분명한 입장을 유보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선 그가 서울시장선거에서 쌓은 지지도를 바탕으로 다시 총선에서 무소속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산시장선거에서 기대이상의 선전을 했던 노무현 전의원도 지역구(부산동)탈환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를 통해 오히려 자신감을 회복한 노전의원은 지방선거이후 잠시 재충전을 위해 휴식을 취했으나 9월초부터는 다시 부산에 상주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시도지사후보들의 총선출마 움직임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대구·경북지역이다. 자민련의 간판으로 대구시장에 출마, 2위를 기록한 이의익 전대구시장은 총선출마결심을 굳히고 대구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이전시장은 대구북갑이나 북을중 한 곳을 택해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련측은 TK정서를 고려, 이전시장을 대구북갑의 김용태 내무장관과 맞대결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으로 대구시장선거에 출마했던 이해봉 전대구시장은 달서을 출마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경북지사선거에 자민련후보로 출전했던 박준홍씨도 김윤환 민자당대표의 아성인 구미을에서 출마할 결심을 굳히고 있다.

인천시장선거를 위해 민자당을 탈당하고 자민련에 입당했던 강우혁 전의원은 지역구였던 인천남동갑을 되찾아 3선고지에 오르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신용석 국민회의지도위원은 인천부평갑을 노리고 있다. 최근 민자당 대전서을조직책에 임명된 염홍철 전대전시장도 선거후유증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경기지사후보였던 장경우(안산) 김문원(의정부)전의원도 의원직을 되찾기위해 나름의 준비를 서두르고 있으며 임사빈(동두천 양주)전의원은 자민련과 국민회의의 영입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충북지사후보였던 이용희(옥천)전의원과 경남지사후보였던 김용균(합천)전헌재사무처장및 제주지사선거에 출마했던 강보성(서귀포시)전의원등도 연고지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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