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 200만부… 27개국어로 번역계획/스티븐 스필버그감독 영화화 준비도인기작가 마이클 크라이튼이 지난 9월말 「쥬라기공원」의 속편 「잃어버린 세계(THE LOST WORLD·노프출판사간)」를 내놓아 미 출판계와 영화계가 술렁거리고 있다. 「흥행의 보증수표」라는 그의 명성에 걸맞게 초판만 2백만부를 찍었다는 속편은 내년초까지 세계 27개 국어로 번역될 예정이며 전편과 마찬가지로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화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영화계는 속편이 세울 기록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크라이튼의 소설은 출간 즉시 영화로 만들어져 할리우드를 강타하곤 했다. 「쥬라기공원」이 9억1천2백만달러를 기록한 것을 비롯, 「떠오르는 태양」이 1억7백만달러, 「폭로」가 2억1천2백만달러, 「콩고」가 1억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전편에 나왔던 수학자 이안 말콤과 두 명의 어린이, 악당 루이스, 그리고 테마공원의 공룡들이 속편에도 등장한다. 속편에서는 공룡들에게 인격이 부여되어 때려부수고 죽이는 괴물이 아닌 감정을 지닌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
하버드대 의대 출신의 크라이튼은 71년 살인박테리아를 그린 「안드로메다 스트레인」을 발표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그후 깊이있는 과학·의학지식과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 추리류 작품을 주로 발표하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특히 「DNA조작으로 살아난 공룡들의 반란」이라는 기상천외한 발상을 담은 「쥬라기공원」은 영화로 만들어져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작품성보다는 대중성에 치우쳐 있는 그의 소설에 대해서는 「영화를 위한 소설만 쓴다」 「정보만 있고 주인공의 이야기는 없는 소설」이라는등 비판도 만만치 않다.<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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