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없을것” 단언속 이탈막기 부심민자당은 14일 박준병 의원의 탈당소식이 전해지자 『그럴줄 알았다』며 박의원의 태도를 비난하면서도 허탈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민자당창당주역인 박의원의 탈당은 그 상징적 의미도 적지 않지만 충청권 선거전략이라는 측면에서 여당에 적지않은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박의원에 이어 추가탈당이 나오지않을까 내심 우려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같은 심리적 동요를 우려, 그동안 박의원의 탈당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썼다. 김영삼 대통령이 직접 나서 박의원을 만류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의원이 끝내 탈당한 현시점에서 민자당의 급선무는 탈당분위기가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집안단속을 하는 일이다.
민자당당직자들은 박의원 탈당에도 불구하고 『추가 탈당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고있다. 6·27선거직후보다는 여건이 많이 호전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충남의 H의원이 곧 탈당할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H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평소와는 달리 강성발언을 서슴지 않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이와 함께 대전과 충남지역 의원 2∼3명도 자민련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이 기업체와 연관되어있어 탈당결행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박의원과 함께 동반탈당을 적극검토했던 민태구 의원은 최근 잔류키로 결심하고 지난 13일 자민련측에 『없던 일로 해달라』고 통보했다는 후문이다.
민자당은 단순히 충청지역의 동요뿐 아니라 타지역에도 이러한 기류가 확산되지 않도록 설득과 회유의 「차단작전」에 부심하고 있다.<정광철 기자>정광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