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분노… 한흑 갈등 재연 조짐【워싱턴=정병진 특파원】 미국이 16일 워싱턴 DC에서 열릴 「1백만명 흑인남성 대행진」과 관련, 이른바 「블랙 먼데이」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행사를 총지휘하고 있는 흑인 지도자 루이스 패러칸이 13일 『한국인은 돈만 아는 흡혈귀』라고 말해 한인사회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그는 이날 로이터 TV와의 회견에서 『유대인과 아랍인, 한국인, 베트남인들은 흑인들을 상대로 돈을 벌면서 아무 것도 돌려주지 않는 흡혈귀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흑인의 도움으로 집을 가진 많은 유대인들이 흑인들에게 아무것도 돌려주지 않기 때문에 그들을 흡혈귀라 부른다』면서 『유대인이 떠나면 아랍인, 한국인, 베트남인이 찾아와 똑같은 짓을 하므로 그들 역시 흡혈귀』라고 말했다.
인종 갈등을 부추기는 패러칸의 발언에 유대인을 비롯한 각 인종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내 한인사회는 패러칸의 발언에 분노하면서 그의 발언이 한인에 대한 흑인들의 반감을 부추겨 지난 92년 LA폭동과 같은 사건을 불러일으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