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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25명 러서 피랍/무장괴한 2명 경찰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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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25명 러서 피랍/무장괴한 2명 경찰대치

입력
1995.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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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연수단 모스크바 버스관광중/범인들 백만불·탈출비행기 요구【모스크바=이장훈 특파원】 현대전자 유럽연수단 16명이 모스크바에서 총기로 무장한 복면 괴한 2명에 의해 피랍됐다.<관련기사 23면>

14일 하오 5시30분(한국시간 14일 하오11시30분)께 현대전자 소속 유럽연수단 28명이 탄 관광버스가 모스크바시 크렘린궁 옆 성 바실리성당 공용 주차장에 주차해 있다 정체불명의 괴한 2명에게 납치당해 경찰과 연방보안국소속 특수요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현대전자 연수단중 반도체 사업부직원 김옥래(29·여)씨등 2명은 버스에 괴한이 침입하는 순간 탈출, 모스크바 한국대사관에 피랍사실을 알렸으며 괴한은 하오 5시40분께 요구조건을 외부에 알리기 위해 연수단장 박연수(40·박연수)부장을 풀어준데이어 하오9시께 여자9명을 추가로 내보냈다.

총기로 무장한 범인은 인질 석방조건으로 미화 1백만달러와 항공기를 공항에 대기시켜 줄 것을 러시아당국에 요구중이다.

러시아 보안당국은 범인이 30대 가량의 유럽인으로 추정되며 일부 외신은 체첸공화국 반군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무장괴한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버스내부 커튼을 모두 내려 버스 내부 상황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측은 한국인 연수단 사태가 발생하자 김석규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직원 전원이 비상체제에 돌입, 러시아 외무부 내무부 경찰등과 함께 인질석방을 위한 교섭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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