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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과거 재현·선비학당 운영 등 다양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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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과거 재현·선비학당 운영 등 다양한 행사

입력
1995.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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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이념 현대 사회 접목 전통의 미덕 되살린다/충효 복원차원 넘어 시대맞게 재해석/가치관부재 혼탁한 사회 등대역 노력유교이념에 바탕을 둔 전통사상과 생활의 미덕을 되살리려는 유교계의 노력이 활발하다. 배금주의 만연과 대가족제도 붕괴로 우리 사회가 날로 혼탁해져가는 시점에서 전개되는 유교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충효사상의 단순한 복원차원을 넘어 시대적 흐름에 걸맞는 유교이념의 재해석에 중점을 두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성균관등 유교계 각 단체는 이를 위해 과거 재현, 청소년문예행사, 「선비학당」운영등 충효사상을 일깨우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성균관(관장 최근덕)은 서울시민의 날인 28일 조선시대 과거를 재현하는 「알성과거대전」을 서울시와 공동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열리는 이 행사는 비정기적 과거로 우선 임금이 취타대와 영의정 판서 금부나장등 수행인원 2백80여명과 함께 궁을 출발해 성균관에 도착하는 어가행렬로 시작된다. 특히 올해는 조순 서울시장이 한성판윤 역을 맡아 어가행렬을 인도한다. 임금은 공자 이황 이이 등 대성전에 모셔진 역대 성현의 위패에 잔을 올리는 알성작헌례를 치르는데 이 때문에 알성시라는 이름이 붙었다. 명륜당 앞뜰에서 과거가 열린 뒤 시상식 및 급제자의 금의환향을 축하하는 유가행렬, 전통혼례식, 전통차 시음회등 본행사와 부대행사가 이어진다. 성균관(742―1437)은 2백명 정원인 과거응시생과 외국관광객을 위한 통역등의 자원봉사자를 16일까지 모집한다.

성균관 청년유도회중앙회(회장 이재선)는 27일 서울 광진구 화양동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효행생활화를 위한 전국 청소년 문예행사」를 개최, 글짓기 합창 연극공연을 통해 부모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성균관 유교교육원(742―1437)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유교문화와 사상을 전파하기 위해 지난 9월 개설한 「선비학당」을 11월초부터 확충한다. 「선비학당」은 논어를 강독하는 경전반 1기(11월7일부터 매주 화요일 하오1시)와 유교의 역사 정치 경제 선비정신을 강의하는 진사반 2기(11월9일부터 매주 목요일 하오1시)로 구성되며 최근덕관장등 성균관 교수진이 강사로 나선다. 경전반은 지난달 14일 첫 개설한 진사반 1기가 호응을 얻음에 따라 신설됐다. 진사반 1기는 수강정원을 50명에서 61명으로 늘려야 할 만큼 지원생이 몰렸다. 경전반 마감은 11월5일.

성균관 사업처교화홍보부장 이문주 박사는 『가치관의 부재로 우리 사회의 기강이 갈수록 문란해짐에 따라 유교이념, 선비정신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성균관은 올해 제1회 유교진흥상을 제정하는등 아름다운 생활의 미덕을 되살리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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