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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물고 늘어진 유준상 의원(확대경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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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물고 늘어진 유준상 의원(확대경 인물)

입력
1995.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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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억설 관련 진상규명 요구유준상 의원은 국민회의의 국회 재경위 팀장이면서 최다선 재경위담당 지도위원이다. 국민회의 재경위원들의 국정감사 전략을 지휘하고 감사내용을 챙기는게 그의 주요 임무이다.

그러나 이번 감사기간 유의원은 이같은 지휘관역할보다는 일선 「전투요원」의 임무를 더 확실히 해냈다는 평이다.

그는 매번 감사때마다 두툼한 질의자료를 준비, 국감기관을 괴롭히기 일쑤였다. 또 대부분 감사의 질의순서도 의원들이 선호하는 앞번호를 받아 동료의원들로부터 『선배가 양보할 줄도 모른다』는 「불만」까지 들을 정도로 의욕을 과시했다.

더구나 13일 국세청감사에서는 다른 야당의원들이 간과한 전직대통령 비자금문제를 전날 법무부장관의 수사용의발언을 고리삼아 재빠르게 치고나오는 「순발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두번째 질의에 나선 유의원은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이 지난 7월 전직대통령 4천억원 비자금의 실명전환문제를 국세청장에게 문의했다는데 사실이냐』고 따졌다. 그는 이어 『동화은행비자금사건 담당검사였던 함승희 변호사가 자신의 회고록에서 비자금의 존재를 뒷받침하는 내용을 폭로했다』고 지적, 『비자금과 관련해 무얼 조사했느냐』고 추궁했다.

유의원은 『비자금의혹의 진상규명은 세정당국의 의지에 달려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국세청의 능동적인 자세전환을 촉구했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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