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개혁신당 대 국민회의·자민련 구도최근 창당을 선언한 「개혁신당」의 출현을 계기로 5·18문제등 정국현안에 대한 주도권확보를 위한 각 정당간 공방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개혁신당은 13일 『노태우전대통령의 발언파문은 3김씨중 누구도 5·18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할 의지가 없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민자당, 국민회의, 자민련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자 국민회의는 즉각 반박성명을 내고 『어떻게 다른 양김씨와 김대중 총재를 동일시해 비판하느냐』면서 『개혁신당이 민자당의 나팔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에 앞서 자민련은 지난12일 개혁신당을 겨냥, 『재야일부에서는 그들을 「상도동 식객」이라고 부른다』는 원색적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개혁신당이 다시 반격을 가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개혁신당에 대한 대응은 하지 않은 채 국민회의와 자민련을 향해 무차별 공세를 퍼부었다. 민자당은 김대중 총재가 『3차례 대선에서 한번도 공정한 심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자신이 쳐놓은 지역대결구도의 덫에 걸려놓고 무슨 딴소리냐』고 반박했다. 또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김영삼대통령 비난에 대해서도 『지난날 김대통령을 큰 기러기로, 김총재 자신을 참새로 비유했던 사실을 잊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렇게 보면 민자당, 개혁신당대 국민회의, 자민련의 전선이 형성된 셈이지만 이같은 구도는 향후 정국상황에 따라 극심한 해체와 재편을 겪을 가능성을 함축하고 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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