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 강약조절 수감기관도 수긍내무위의 국감을 받는 공무원들은 박실(국민회의)의원을 「리듬을 타는 지휘자」라고 평한다. 야당이라고 무작정 질타만 하지 않고 때때로 후한 표현으로 아낌없이 격려, 피감기관을 고무시켜 주는등 흐름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3선 중진답게 비판과 칭찬, 대안제시를 적절히 조절하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들도 『박의원의 리듬 속에는 따끔한 충고가 있다』고 말했다.
12일 내무부 감사에서도 박의원은 강약의 화법으로 지방화시대에 걸맞는 내무부의 위상변화를 설파했다. 박의원은 먼저 내무부가 해온 역할을 십분 인정했고 김용태 내무장관에게도 동료의원의 예를 지켰다. 그러나 본론에 들어가서는 『지방화라는 시대흐름에 내무부가 스스로 적응하지 못하면 나중에 초라한 운명을 맞게 될 것』이라며 예외없는 비판을 퍼부었다. 박의원은 또 『예산승인권 조례제정권 지방공무원인사권등이 지방으로 이양되고 있는 현실에 부응해서 내무부는 구각을 벗고 지방자치처로 과감히 변신하도록 하라』는 충고로 결론을 맺었다.
박의원의 리듬은 전날(11일) 경찰청 감사에서도 잘 드러났다. 박의원은 『경찰이 정보업무를 다루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잔뜩 긴장해 있던 경찰청간부들을 한때 어리둥절하게 했다. 그러나 곧이어 박의원은 『경찰이 정보업무를 보더라도 국가보위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어야지 신변잡기나 주워담는 시시한 짓은 하지 말라』고 호통쳐 경찰간부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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