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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극 살인용의자 자해/전북 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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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극 살인용의자 자해/전북 익산

입력
1995.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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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2명 경찰 진입하자 1명 사망 1명은 중태/노래방주인 살해혐의 도주중 다방서 8명 잡고 5시간 대치【익산=김혁 기자】 12일 하오4시5분께 전북 익산시 중앙동 블랙앤화이트 커피숍에서 4살짜리 유치원생과 손님등 7명이 경찰의 추적을 받던 살인사건 범인 2명에 의해 인질로 붙잡혀 있다 4시간40분만인 하오 8시45분께 경찰특공대에 의해 전원 무사히 구출됐다. 경찰의 특공작전은 불과 4분여만에 완료됐다.

범인 강철민(26·강도등 전과5범·익산시 마동), 황성운(27·강도등 전과7범·익산시 남중동)씨등은 서울에서 헬기편으로 긴급공수된 경찰특공대 12명이 섬광탄 10여발을 터뜨리며 지하다방 정·후문으로 동시 진입하는 순간 지니고 있던 생선회칼로 가슴을 찔러 자해, 강씨는 숨지고 황씨는 원광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다방안에 붙잡혀있던 인질중 이종인(41·서울 강동구)씨만 팔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을뿐 전원 무사했으며 경찰특공대원 2명이 범인이 휘두른 칼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황씨등은 지난 5일 상오 4시30분께 익산시 마동 지하 요들노래방에서 주인 전생균(38)씨를 생선회칼로 살해한 범인으로 지목돼 경찰의 수배를 받아왔으며 이날 인질극 도중 자신들이 범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범행후 수원에 도피해있다 이날 하오3시 익산시내로 들어오던 도중 경찰의 추적을 받기 시작했다. 이들은 영등동 동신아파트 앞에서 귀가하던 유치원생 송상기(4)군과 송군의 어머니 권승미(28)씨, 동생 유린(2)양등 3명을 자신들의 전북4마2242호 엑셀승용차로 납치한뒤 7가량 떨어진 커피숍으로 들어가 권씨와 유린양은 풀어준뒤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자수를 설득하는 한편 진입을 시도했으나 지하다방의 출입구가 좁아 여의치 않자 서울경찰청에 특공대 투입을 요청했다.

서울경찰청 소속 특공요원 12명은 헬기로 긴급 공수돼 하오6시께 현장에 도착, 커피숍내부를 파악한뒤 8시40분께 인질구출작전에 돌입했다. 특공대는 범인들의 친구를 시켜 자수권유 전화를 걸게하는 사이 작전을 개시, 건물옥상에서 환기통을 통해 섬광탄 8발을 투입하면서 이를 신호로 출입구와 뒷문에서 각각 5명이 문을 부수고 커피숍 내부로 진입했다. 내부로 진입하는 순간 특공대는 범인들을 제압하기 위해 충격고무탄 2발을 터뜨리면서 인질들을 감싸 안았다. 이때 범인들은 갖고있던 생선회칼로 자신들의 가슴과 배등을 찔러 자해했다. 특공작전이 개시된지 불과 4분여사이 익산시민들을 공포에 떨게했던 4시간 40분간의 인질극은 막을 내렸고, 송군등 인질 7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이를 지켜본 시민 2천여명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특공작전을 지휘한 김학중(42)경감은 『작전시간이 길어질수록 인질의 안전이 위협받기 때문에 최단시간에 작전을 완료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범인들이 총기가 아닌 칼을 휴대하고 있어 비교적 간단히 제압할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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