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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문화와 조직/기어트 호프슈테더 지음(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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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문화와 조직/기어트 호프슈테더 지음(화제의 책)

입력
1995.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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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차이의 배경·실태 규명『네덜란드인 프란스는 부하직원인 인도네시아인 마커스에게 농담조로 욕을 했다. 얼굴이 벌개진 마커스는 사과를 요구했다. 프란스는 친근감의 표시로 「형편없는 놈」이라고 했지만 마커스는 이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세계시장의 단일화, 기업의 다국적화등 국경이 사라진 지구촌시대 국가의 생존전략은 정치·경제 뿐 아니라 문화에 많은 비중을 두어야 한다. 정부나 기업간의 중요한 협상이 문화의 차이만으로 결렬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사회심리학자 기어트 호프슈테더가 쓴 이 책은 동서양 53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각국 문화차이의 배경과 실태를 규명하고 있다. 문화차이를 설명하는 지표로 사용한 것은 권력―개인, 개인주의―집합주의, 남성적―여성적 문화, 불확실성에 대한 태도등 4가지. 한국의 경우 권력의존적인 면에서 27위, 개인주의경향은 43위, 남성적 문화지수는 41위, 불확실성에 대한 회피경향은 16위로 조사됐다. 남성적 문화지수는 원만한 인간관계에 대한 강조를, 불확실성에 대한 회피는 규칙을 중시하는 사회를 의미한다. IBM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연구이다. 옮긴이는 차재호(서울대 심리학)·나은영(전북대 심리학)교수. 학지사간·8천원<박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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