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씨 발언 잇단 비난/시민·사회단체

◎“5·18 반성않고 범죄 정당화”노태우 전대통령의 5·18발언과 관련, 11일 광주 5월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 단체의 비난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5·18 학살자 재판회부를 위한 광주·전남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규탄성명을 통해 『노씨가 국민과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사과와 반성도 없이 현정권의 비호아래 자신의 범죄행위를 정당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5·18 진상규명과 광주항쟁정신계승 국민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노씨는 망언에 대해 사과하고 국가와 민족앞에 죄과를 솔직히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5·18 특별법 제정촉구 전국대학 서명교수 모임」은 성명을 내고 노전대통령의 사죄와 5·18 책임자 처벌등을 요구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노씨의 발언은 국민과 역사에 대한 모욕이요 협박』이라고 비난했다.

경실련과 전국연합도 성명을 발표, 『5·18 쿠데타 세력들은 역사적 진실을 밝힌 뒤 역사와 민족앞에 참회하며 용서를 빌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발언이 나온데 대해 유감이다』라고 비난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와 남총련도 이날 성명을 내고 『노씨의 발언에 대한 책임은 학살자 처벌의 국민적 요구를 무시한 현정권에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