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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여성대회 오늘 개막/100여 관련단체 3,000여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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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여성대회 오늘 개막/100여 관련단체 3,000여명 참석

입력
1995.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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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참여」 주제 열띤 강연·토론제32회 전국여성대회가 12일 상오 9시 서울 류관순 기념관에서 개최된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연숙)가 주관하는 전국여성대회는 국내 여성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여성계 최대의 행사다. 이번 대회에는 대한간호협회 한국여학사협회 등 여협회원단체를 비롯, 한국여성단체연합 소속 각 여성단체와 정무제2장관실, 한국여성개발원 등 1백여개 기관, 단체에서 모두 3천여명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경제주체로서의 여성―21세기 생활전략」이다. 지난해 「공명선거와 여성의 정치참여」라는 주제로 처음으로 여성문제의 본질적인 부분을 본격 거론했던 여성계가 이번에는 정치와 함께 여성문제의 양대 근간인 경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여기에는 제4차 베이징 세계여성대회의 대거참여로 인한 여성계의 자신감과 최근 벌어지고 있는 여성의 경제참여를 둘러싼 논의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이끌어내겠다는 뜻이 숨겨있다.

주제 강연은 김광두 서강대 교수가 맡고 이정자 전문직 여성클럽 한국연맹회장과 성민선 가톨릭대 교수 차은영 이화여대 교수가 각각 「21세기 소비행태의 변화와 경제의식」 「21세기 삶의 행태변화와 여성의 생활양식」 「21세기 경제주체로서의 여성지위 확보 방안」에 대해 발제 강연한다.

대회 참가자들은 이를 토대로 베이징 세계여성대회의 12부문 행동강령 준수를 결의하고 내년 4월 총선에서 여성의 30% 공천과 공공부문의 여성할당제, 호주제·동성동본 금혼제 철폐를 담은 건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어 하오 1시부터 열리는 2부 행사에서는 이상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이 초청연사로 나서 여성정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최영희 여협 국제관계위원장이 베이징 세계여성대회에 관해 보고한다. 또 여성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들어보는 1백초 발언대에서는 참가자 30여명이 마이크 앞에 나서 갖가지 주장들을 펼친다.<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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