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속어·비어로 오염된 신세대 언어생활 바로 잡을터”신세대를 이전세대와 구별짓는 가장 큰 특징은 언어에서 시작된다. 「캡이다」 「황이다」 「꿀꿀하다」 「왕짜증이다」등 신세대가 사용하는 언어는 이해하기 힘들고 국경도 뿌리도 없는 듯하다. 이러한 신세대의 무분별한 언어 오용을 바로잡겠다고 나선 「말솜씨 아가씨」가 있다.
대한음성학회(회장 이현복·이현복)가 지난 한글날 개최한 제1회 「전국 말솜씨아가씨 겨루기대회」에서 별빛상을 차지한 김길주(김길주·24·세명대 법학과 4년)양은 『외래어 은어 속어 비어 등으로 오염된 신세대들의 언어생활을 바로 잡는데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말솜씨 아가씨」란 내레이터 모델의 한글표현으로 정확한 발음과 예쁜 목소리뿐 아니라 미모까지 겸비해야 하는 상품홍보 모델을 말한다. 최근 상품홍보를 위한 이벤트가 늘면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인기직종이다. 대중의 언어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내레이터나 성우부터 바른 우리말을 사용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대회에서 김양은 부드러운 발음과 빼어난 재치, 단아한 한복자태와 풍부한 한글지식으로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고등학교때부터 교내 방송국 아나운서로 활동하면서 깔끔한 말솜씨를 다듬어온 김양은 대학 신입생이었던 92년 친구의 권유로 한국종합전시장에서 모회사의 상품광고 홍보요원으로 일함으로써 내레이터 모델일을 시작했다.
『나의 말 한마디에 모든 사람들이 집중하고 관심을 가질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김양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두려울 때도 많다』고 말했다.
김양은 『신조어 하나만 몰라도 신세대 대화에서 소외되기 일쑤』라며 『특히 일본말을 비롯 잘못 쓰여지고 있는 외래어를 추방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박일근 기자>박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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