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백86개철교 균열 등 이상/작년 1백83대 제동불량 경험전국의 철도교량중 상당수가 균열및 파손정도가 심하고 운행중인 열차의 제동기능도 불량한데다 내구연한이 지난 것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 대형철도사고의 위험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철도청이 10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의하면 작년 10월과 지난 4월 두차례 전국의 3천1백3개 철교중 2백85개 교량에 대한 안전도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철교의 65%인 1백86개 교량에서 무려 3천8백44곳의 균열및 손상이 발견됐다.
이같은 조사는 전체 철교중 9%에 불과한 교량만을 표본으로 한 것이어서 전국의 상당수 철도 교량이 현재 매우 심각한 결함을 갖고 있으면서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조사대상 철교중 광복이전에 지어진 노후철교도 전체의 51%인 1백46개나 됐고 역사도 5백63곳 중 36%인 2백2곳이 내구연한이 지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날 건설교통위의 철도청감사에서 이윤수(국민회의)의원은 『전국기관사협의회(전기협)가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94년초부터 지난 3월까지 서울기관차사무소소속 기관사들이 운전한 열차중 1백83대가 제동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상태에서 운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제동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1백83대의 열차중 97대는 여객열차로 확인됐다』 며 『겨울철에 제동기능 불량으로 인한 대형사고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의원은 또 『철도청이 보유하고 있는 1만8천7백56량의 차량중 3천5백54량(19%)은 사용한지 26년이 넘는 내구연한 초과차량』이라고 밝혔다.<장현규·황유석 기자>장현규·황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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