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등 없애 기업 할인폭 넓게”/40개사 참여 기금30억불 조성계획/“요금 책정체계 단순화도 우리 과제”미국 최초의 법인여행상품 구매 컨소시엄인 「비즈니스여행 계약협회(BTCC)」는 지난 7월 연방법무부 반트러스트국으로부터 설립허가를 따냄으로써 최초 논의가 시작된지 3년, 협회창설 1년만에 실질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BTCC는 참여회사를 현재의 20개에서 이번달말까지 모두 40개로 늘려 30억달러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액수는 전체 미국기업이 연간 항공요금으로 지출하는 2백60억달러의 11.5%에 해당한다.
BTCC 설립의 아이디어 발원자이자 초대 대표인 케빈 미첼씨는 『BTCC가 하려는 일은 아주 간단하다. 여행사들에게 주는 커미션과 항공사의 고객 유인책인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없앰으로써 기업이 받는 할인폭을 넓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사들이 여행사들에 주는 각종 커미션을 없애는 대신 표 구입에 따른 여행사 수수료를 기업이 부담하고, 여행자 개인에게 주어지는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없애는 대신 그 경비절감만큼 기업에 혜택을 돌려달라는 것이다. 미첼씨는 또 『미로처럼 얽혀있는 요금책정 체계를 단순화해 실제로 비행한 거리만큼 요금을 받도록 항공사를 설득하는 것도 BTCC의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미국 전체를 27개 비행구간으로 나눠 각 구간의 요금을 단일 요금체계로 통일하자는 것이다. 『항공사마다 서로 다른 요금을 제시해 소비자들을 혼란시킬 게 아니라 같은 요금을 받되 서비스 개선등을 두고 경쟁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요구다. 그는 『현 요금체계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쪽은 소비자들이다. BTCC가 추구하는 바는 소비자가 가격결정권을 되돌려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필라델피아=홍희곤 특파원>필라델피아=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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