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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 「모범답안」 한광옥 의원(확대경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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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 「모범답안」 한광옥 의원(확대경 인물)

입력
1995.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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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다양한 자료 활용 “논리정연”보건복지위의 한광옥(국민회의)의원은 당요직을 두루 역임한 3선의 중진이지만 상임위에는 올해 국정감사를 즈음해 갓 전입한 신참이다. 더욱이 내년 총선을 의식한 의원들의 「PR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도 보건복지위는 여야간 쟁점현안이 뚜렷이 부각되지 않아 여간해서는 언론의 조명을 받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그래서 한의원 스스로도 『이번처럼 힘든 감사는 처음』이라며 고충을 토로한다. 그러나 이같은 「악조건」에도 불구, 그는 특유의 성실성을 바탕으로 한 논리정연한 질의로 주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한의원의 질의서는 항상 각종 기호와 메모로 가득 채워져 수험생의 연습노트를 연상시킨다. 시종 자리를 지키며 수감기관의 업무보고와 답변내용을 쉴새없이 기록하고 이를 토대로 질의내용에 대한 수정보완을 계속하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10일 보훈처감사에서 서훈제도와 월남전 고엽제 피해자에 대한 보상문제를 놓고 상세한 관련 통계자료를 인용, 정부측 입장을 조목조목 반박해 「전문가 수준」의 식견을 과시했다.

이에 앞서 화재로 39명의 사망자와 16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경기여자기술학원 감사때는 집요한 일문일답끝에 이인제 경기지사로부터 『경기도가 책임을 지고 배상에 나서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한의원은 이같은 나름의 성과에 고무된 듯 『앞으로도 보건복지위를 고수, 낙후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복지행정의 파수꾼이 돼 보겠다』며 의욕을 나타냈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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