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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식구들에 출마금지령/김 대통령 “정 하려면 사표쓰고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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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식구들에 출마금지령/김 대통령 “정 하려면 사표쓰고 하라”

입력
1995.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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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지역구 방문등 업무등한 경고청와대 식구들에게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출마금지령이 내려졌다. 15대 총선을 겨냥, 그동안 지역구를 오가며 선량 꿈을 키워왔던 일부 수석비서관과 비서관들에게 일단 제동이 걸렸다.

김대통령은 최근 청와대비서관들의 출마움직임에 대해 『이제 청와대에서는 김길환 비서관이 나가는 것으로 끝』이라며 『수석, 비서관, 행정관을 막론하고 정 출마하고 싶으면 사표쓰고 나가서 하라』고 진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의 당시 심기는 역정이라 할수 있을 정도로 강도높은 것이었다는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한승수 비서실장은 9일 아침에 있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들이 출마대상자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않다』며 공개적으로 주의를 환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동안 언론으로부터 「조명」을 받아왔던 몇몇 인사들에 대해서는 『딴 생각 갖지말고 근무에 충실하라』는 취지의 말이 개인적으로 통보됐다.

김대통령은 청와대 식구들의 동향에 대한 별도의 「정보보고」가 있었기 때문에 이같은 주의환기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김대통령의 이같은 출마금지령에 대해 『당연한 말씀』이라며 자숙하는 분위기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지역구를 드나들다보면 업무에도 소홀하게 되고 또 대통령에게도 누를 끼칠수 있다』며 『정치를 하고싶으면 먼저 비서직을 사임하고 준비하는 것이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신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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